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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은 치유제, 약은 치료제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12-22 13:36     조회 : 7676    
기독신문 <김용태의 건강칼럼> 11월 19일자

성경에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유하고 귀신을 추방하는 이야기가 무려 30여 차례 나온다. 예수님이 사역하신 치유, 복음, 교육 3대 사역 가운데 치유사역이 중요한 요소란 것을 알 수 있다.

“네 믿음대로 될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치유하실 때 쓰시는 전문용어이다. 한 중풍병자를 네 친구가 떠메고 왔을 때,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낫게 해 주셨다.(막 2:5) 혈루증으로 고생하는 여인이 옷깃을 만지자,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고 하셨다.(막 5:34, 10:52, 눅 17:19) 한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에게 “할 수 있으면” 아이를 구해달라고 했다.(막 9:14~27)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할 수만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고 하셨다. (막 9:23)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자기 고향 나사렛을 방문하셨는데, 그곳에서는 도대체 기적을 행할 수 없었다. 왜 그런가? 고향 사람들의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막 6:5)

병자의 믿음이 병을 고친다. 믿음(pistis)의 성격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예수님께서 내 병을 고쳐주실 수 있으리라는 신뢰이다. 예수님께서 내 병을 고쳐주실 수 있다는 병자의 믿음이 병을 고친 것이다.

일반적으로 병자의 믿음이 강할수록 그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자기가 말한 대로 되리라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막 11:23)라고 말씀하셨다.

1978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레빈, 골든, 휠드 등이 51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플라시보(placebo, 시험용 가짜약)효과를 실험하였다. 의사나 환자 모두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모르도록 했다. 이 실험에 응한 환자의 40%가 가짜약에 의하여 진통이 되었다. 진짜진통제를 맞은 환자는 가짜진통제를 맞은 환자보다 더 큰 고통을 느꼈다. 

이 결과를 볼 때 진통을 멈추게 하는 것은 진통제보다는 믿음이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의 믿음은 자기 몸에서 엔돌핀을 생성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체내엔돌핀은 몰핀의 200~300배 효과가 있다.

믿음은 병을 낫기도 하고 나쁘게도 한다.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다. 사람의 생각이나 믿음은 실로 놀라운 자연치유력(Homeostasis)을 갖고 있다. 믿음이야말로 병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진짜치유제이고, 약은 증상만 제거하는 보조적인 치료제란 것을 알아야 한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 5:52)